Play, No More


Play, No More

부정을 통한 강한 긍정의 메시지 <플레이노모어> 김채연 대표.

kakaotalk_20161124_184328698워낙 사람들 눈에 익었을 테지만(아직 생소한 이들을 위해) 플레이노모어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플레이노모어는 우리가 일상에서 고정화된 생각들과 사물 이미지에 접근해서 생소한 결합이 또 다른 이미지로 나타나길 바라는 브랜드다. 어쩌면 사람들이 “이거는 이래야 돼 저거는 저래야 돼”라는 고정화된 생각들을 부수고 싶고, 그걸로 인해 “어 저렇게도 되네?” 하면서 한 번 정도 웃을 수 있는 그런 브랜드다.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축하한다. 어떤 공간인가?
한 공간에서 상품뿐만 아니라 플레이노모어가 어떤 방향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은 곳이다. 이전에는 매장이 있었지만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고객들을 만났는데 너무 제한적이었다. 우리의 상품을 보고도 좋아할 수 있지만 그냥 플레이노모어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신뢰성을 갖고 이미지를 알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1층과 2층은 매장, 3층은 전시 공간이고 4층은 프라이빗 라운지로 운영된다. 특히, 전시 공간은 국내 젊은 브랜드들을 위한 공간으로 일정 기간 마음껏 팝업스토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궁금하다.
우리가 한 번에 잘해서 된 것보다는 이전에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많은 영향을 끼쳐 그 이익을 우리도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 플레이노모어가 잘될수록 이제 시작하는 브랜드와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공간을 통해 기회를 주고 싶다.

명동에만 매장이 무려 네 곳이나 된다.
청담동이나 가로수길도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명동이라는 곳은 외국 관광객이 많다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길 하나 건너는 걸로 영향이 크지 않다. 면세점의 경우 관광버스가 면세점만 왔다가 간다. 같은 명동이라도 굉장히 다른 상권을 가지고 있다. 네 곳의 매장은 조금씩 다른 제품을 배치해서 고객들이 각자 취향에 맞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시그니처인 샤이걸 백은 생김새가 매우 재미있다.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지.
필요에 의한 게 아니라, 기분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어릴 적 여자애들은 바비인형을 가지고 놀고, 남자애들은 자동차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커서 진짜 차를 만나지 않나. 근데 여자들은 커서 큰 인형을 만날 수 없다. 그게 패션 아이템으로 풀어낸 이유다. 여자들이 어릴 적 그 기분을 되새기게 하고 싶었다. 내 인형, 내 애완동물, 내 동생으로 인식하게끔 하고 싶었고, 그래서 이름도 의인화해서 샤이걸이라고 지었다.

플레이노모어는 여자들이 어깨에 걸치고 싶어 하는 백이다. 여자들이 좋아할 것을 알았는지.
“이건 될 거야”하고 시작한 게 전혀 아니다. 조금씩 반응이 오면서“아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그럼 나도 이쪽 방향으로 가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안 좋을수록 희화화한 제품에 사람들이 친근함을 느낀다. 큰돈 들이지 않고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어필한 게 아닐까? 결정적으로 플레이노모어는 가격과 소재가 부담이 없다.

사실 플레이노모어 하면 팝업스토어를 빼놓을 수 없다. 샤이걸 백을 이용한 파사드 디스플레이는 정말 말 그대로 ‘위트’있다. 팝업스토어인데 매장 같은 느낌이 있다.
팝업스토어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팝업은 특히나 판매가 중요하지 않다. 플레이노모어를 모르는 사람들, 불특정다수에게 우리 브랜드를 보여줬을 때, 강하게 각인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판매보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확실하게 기억하는 걸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플레이노모어만의 디자인이 명확해 여러 브랜드에서 제안이 많이 들어올 것 같다.
요즘 전반적인 트렌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협업을 진행할 때 부탁하는 게 플레이노모어를 캐릭터로 묶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캐릭터로 접근하면 자칫 영 캐주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협업은 우리가 타 브랜드의 제품을 돋보이기 위함이지, 우리가 만화처럼 보여지길 원하는 게 아니다.

그런 반면에 소위 말하는 ‘짝퉁’도 많다.
지금은 크게 상관 안 하는데 초창기 때는“이것은 플레이노모어다!”라는 걸 알려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예민해지더라. 어떤 브랜드는 사과를 하지만, 어떤 브랜드는 거짓말하고 뒤로 팔다가 또 한 번 걸렸다. 우리 입장에서는 그걸 일일이 문제 삼는 건 소모적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개개인적으로 봤을 때 불만이 없는데 너무 많아지면 문제가 되더라. 외국 고객들은 우리 제품을 사고 싶은데 우리는 해외 배송을 안 해주니까 짝퉁을 제값 주고 산다. 우리가 그 사람들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많은 신경 쓰고 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지.
소비자들의 기존의 소비 성향에 대한 비판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가볍게 풀어나가려는 게 중요하다. 패션이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닌, 나를 위한 거라고 생각한다. 이 작은 가방 하나로 기분전환이 될 수 있다면 만족한다. 소비자들이 즐겁게 쇼핑했으면 좋겠다.

플레이노모어는 이제 글로벌 브랜드라는 느낌을 받는다. 앞으로 플레이노모어가 만들어갈 가방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전까지는 상품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플래그십 스토어가 생기면서 제품군도 확장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상품 카테고리가 넓어지고 가방 자체도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될 것이다. 고객들이 왔을 때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또, 단순히 플레이노모어가 ‘눈’이 강렬했던 만큼, 눈 말고도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는 걸 보여줄 예정이다. 너무 빨리 알려져서 처음 이미지를 깨부수는 게 어려울 것 같다. 다시 새로운 걸 알릴 차례라고 생각한다.

 

1층과 2층 사이에 놓인 샤이걸

1층과 2층 사이에 놓인 샤이걸

플래그십 스토어 2층의 전경

플래그십 스토어 2층의 전경

앙증맞은 크기와 디자인의 샤이걸

앙증맞은 크기와 디자인의 샤이걸

샤이걸 백과 파사드 디스플레이

샤이걸 백과 파사드 디스플레이

 

 

에디터 주현욱

포토그래퍼 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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