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H XXX


MUSH XXX

 패션피플로 유명했던 이민주는
‘핫’한 파티에 항상 얼굴을 보이더니,
어느 순간 디제이가 되어 나타났고
조용하게 유럽에서 활동하더니
불현듯 서울로 돌아왔다.

브랜드 꼼데가르송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그녀는 한동안 꼼데가르송 매장의 마스코트와 같은 존재였다. 영어 이름이 너무 갖고 싶었던 그녀는 함께 일하는 언니와 우연히 베이커리에 들렀다 지금의 디제이 이름을 짓게 되었다. “빵집에서 호주에서 유학하다 온 언니랑 얘기하다가 무심코 메뉴판을 봤는데 오늘의 메뉴가 ‘머쉬룸 수프’였어요. 바로 머쉬룸에서 룸 빼고 ‘머쉬’로 하라고 지어주었어요. 단번에 꽂힌 거죠. 이후로 디제이 머쉬, 무쉬로 불리다가 단순하게 숫자 3을 좋아해서 XXX를 붙이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별 뜻은 없는 거죠”.(웃음) 사실 그녀는 원래 음악을 좋아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음악을 들려줄 때 희열을 느꼈다. 그러다가 친분이 있던 디제이 magico에게 디제잉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그녀의 실력은 조금씩 향상되기 시작했다. 디제이 장비가 없어서 종이에 턴테이블을 그려서 연습을 했다. “초등학교 때 사물놀이패에서 북을 쳤어요. 그래도 센터에 있고 싶었어요. 장구나 꽹과리를 잡고 싶었죠. 디제잉으로 맨 처음 사람들 앞에 선 건 가로수길의 한 펍에서 진행한 할로윈 파티에서였죠. 디제잉을 배운 지 한 달 만이었는데 말이 많았어요. 부족했죠.” 그리고 케익샵이 오픈했을 때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이태원 글로브 라운지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기도 했다. “제가 틀던 음악이 예전에 싸이월드 BGM으로 깔아놓은 곡들과 비슷하더라고요. 다크하지 않은 미니멀 디스코 스타일이었어요.” 디제이 MUSHXXX가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건 사실 프랑스에서였다. 작년 9월 우연치 않은 기회에 프랑스에 초청을 받은 것이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의 해에 아티스트를 초대해서 교류를 했는데 한국 대표로 디제이 수리, 소울스케이프, 이디오테입과 함께 그녀가 선정된 것이다. 축제의 주제 자체가 ‘서울’이었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낭트 지역에서 현지의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프랭탕 코리아 페스티벌에 초대되었다. “파리에 위치한 동양박물관인 귀메 박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 오프닝 파티에서 음악을 틀 때 감회가 남달랐어요. 단순히 동양인 여자가 음악을 튼다고 좋아하는 게 아니었어요. 애티튜드가 달라요. 힙합 마니아라도 정말 좋은 디스코 튠을 들려주면 받아들이고 좋으면 좋다고 얘기를 해요. 그렇게 입소문이 나는 거예요. 좋아하는 장르는 아닌데 음악이 좋았으니 존중해주는 거죠.” 오는 12월에는 <트랜스 뮤지칼 페스티벌>에 초대받았다고 한다. 36년이 된 이 페스티벌은 대부분 신진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매니지먼트 오너들이 그들을 발굴해내는 마켓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페스티벌에서 발굴된 아티스트는 무려 다프트 펑크, 너바나, 레니 크라비츠, 비요크 등이 있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이디오테입이 참여한 바 있고 디제이로서는 그녀가 처음이라고.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있을 곳은 바로 여기 서울입니다. MUSHXXX가 서울에 돌아왔어요. 그냥 한번 듣고 흘리지 마시고 저의 스타일이 맘에 든다면 꼭 눈 마주치고 인사 나눠요. 해치지 않아요. 생각보다 무서운 사람 아닙니다. 다가오세요.(웃음) 앞으로의 행보 기대해주고, 많이 응원해주세요!!!”

* MUSH XXX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mushxxx

*Sound Cloud: soundcloud.com/mushxxx

 

 

에디터 김태연

포토그래퍼 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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