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NE(本音)


HONNE(本音)

그들의 음악을 듣는 데에 황금 시기가 있다면, 새벽 세 시 혹은 비 오는 날이 적격이지 않을까 한다. 취향을 저격해도 너무 저격하는 혼네가 드디어 한국 팬들의 부름에 응답했다.

언제였을까,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그들을 처음 만났던 때가. 오묘하게 빠져드는 사운드에 달달한 보이스까지. 그들의 음악은 에디터의 마음을 홀리기에 너무나도 충분했다. 게다가 혼네의 음악엔 어딘가 모를 특별한 구석이 있어서 자꾸만 듣고 싶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까지 갖고 있었다. 그들의 음악을 제대로 즐기고자 한다면 주옥같은 가사들과 꿀을 머금은 보이스에 집중하여 들어보시길. 이미 여럿 사람의 심금을 울린 보컬, 앤디의 음색은 마치 감수성의 바다를 횡단하듯 조근조근 읊조리며 귓 속에 내려앉는다. 그래서일까. 그들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감정들이 떠오르곤 한다.

이제 1년을 갓 넘긴 신인 해외 뮤지션 치고 국내 팬들의 혼네 앓이는 실로 놀라울 정도다. 이례적으로 혼네의 팬층 중 대다수가 한국인들이라는 것! 실제로 그들의 오피셜 계정만 들어가 보아도 알 수 있다. 국내 팬들의 “Please come to Korea”란 댓글을 적잖이 발견할 수 있으니. 마음만큼은 이미 한국에 있다는 HONNE(혼네), 이젠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 기울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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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ya, 혼네! 한국 팬들에게 소개 부탁한다.

영국 런던의 2인조 밴드 혼네(HONNE)라고 한다. 나는 제임스(James), 그리고 나의 절친이자 동료인 앤디(Andy)가 있다. 보컬은 앤디(Andy)가 담당하고 있고, 그 외의 모든 음악 작업은 함께 하고 있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James 9살 때, 가족들에게 어쿠스틱 기타를 선물 받았다. 3년이 흐른 뒤에야 몇몇 코드를 배우기 시작했고, 금세 나는 기타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방과 후면 매일같이 몇 시간 동안 기타를 잡고 있었으며 학교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그때부터 하고 싶은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했다.

혼네의 결성 전과 후의 삶을 비교해보자면

James 엄청 큰 변화다. 제일 큰 변화는 곡 작업과 공연에 모든 시간을 쓴다는 것. 그리고 다재다능한 사람들과 우리가 정말 존경하는 아티스트도 많이 만났다. 이런 변화들 덕에 요즘 우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14년 데뷔 이래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인기를 실감하는가.

지난 한 해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많은 사람이 우리 음악을 즐겨 듣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무척 기뻤다.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 팬들의 지지에 항상 감사하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었을 테니.

밴드명을 혼네(本音:본심에서 우러나온 말을 뜻하는 일본어)로 짓게 된 계기는.

Andy 처음 곡 작업을 하던 때, 우연히 제임스가 HONNE(本音)라는 단어를 발견했고, 우린 같은 생각을 했다. ‘바로 이거야! 우리가 만들던 음악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잖아!’

그 외에도 앨범 커버 등 곳곳에서 일본의 정서를 발견할 수 있다.

Andy 그렇다. 나는 일본에 여러 번 방문한 적 있고, 지난 2년 중 몇 달은 일본에서 지냈다. 그만큼 일본은 매우 특별하고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한국어에도 일본어의 本音(혼네)와 같은 뜻을 가진 단어가 있다고 말해주었는데, 그 말을 들으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

음악을 통해 ‘혼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Andy 이미 눈치 챘겠지만 매우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것들이다. 나는 종종 나의 생각과 감정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혼네는 그러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가사가 매우 감성적이다. 어디에서 영감을 받는가.

James 앤디가 가사를 쓴다. 내가 볼 때, 그는 타인과의 공감 능력이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나의 연애사를 앤디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는데 다음 날 그가 써온 가사를 보았을 때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 당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정확히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앤디는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의 이야기에 늘 귀 기울이고 그 속에서 영감을 얻는다. 물론, 앤디 본인의 이야기도 많이 써 내려가지만.

같이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켄드릭 라마. 특히 그의 앨범 중<To Pimp A Butterfly>에 푹 빠져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랩을 녹여내는 능력과 그에 따른 훌륭한 작업물들. 그 외에도 선더캣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등 그의 모든 것들이 좋다.

존경하는 뮤지션은.

마이클 잭슨과 퀸시존스. 그들은 매우 대단한 명곡들과 앨범을 만들어냈다. 특히 퀸시존스는 작곡적인 측면에서 많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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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의 노래 중 가장 아끼는 곡은.

‘Warm On A Cold Night’는 우리에게 정말 특별한 곡이다. 우리가 처음으로 만든 곡이기도 하고, ‘이게 바로 혼네지’라는 생각이 든 곡이었으니까.

앤디의 ‘꿀성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James 앤디의 음색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나는 앤디를 7년 전에 처음 만났고, 그의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정말 특별한 목소리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불현듯 나는 그와 같이 작업을 하리라 마음먹었고, 그 결과 우린 함께 음악을 하고 있다. 나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하하

음악 작업 이외에 즐기는 것들이 있다면.

Andy 만약 내가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목수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목공에 어느 정도 소질이 있고, 특히 스칸디나비아 스타일과 슬리크룩과 같은 가구에 관심이 많다. 그 외에 제임스와 난 둘 다 여행을 참 좋아한다. 혼네로 활동하면서 여행을 다닐 기회가 많아져서 좋다.

현재 근황 및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James 가장 큰 계획은 6월에 발매될 앨범 작업이다. 현재 곡 작업은 끝냈고, 믹싱 작업만이 남았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3월에 있을 SXSW(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를 거쳐 미국 각지의 클럽에서 공연을 하고, 여름엔 많은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다. 아주 신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내한 예정은 없는가.

항상 한국에 가고 싶었다. 가보고 싶은 곳 중 1순위이기도 하다. 정말로 한국의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아니면 올해나 내년쯤 내한공연을 하거나. 물론, 빠를수록 좋겠지만.

내한하게 되면 꼭 다시 만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블링> 독자들과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블링> 독자들을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다. 우리의 음악을 듣고 사랑해주는 한국 팬들에게 무한한 감사 인사를 드리며, 하루 빨리 만나 뵙게 되기를 바란다.

 

CREDIT

포토그래퍼 다니엘레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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