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Z!K Curated : 8월의 플레이리스트

여름의 끝을 잡고.

지독히도 습했던 올여름, 끈적함과 꿉꿉함의 잔재가 남았다면 ‘MUZ!K Curated’ 8월의 음악들로 말끔히 털어내도록 하자.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든 여름, 그 끝을 잡은 채 어딘가로 떠날 계획이라면 아래 음악들과 동행하길 추천한다.

01. Screwbar - Offing

‘스크류바’라는 노래 제목처럼 상큼하고 통통 튀는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그에 반대되는 중성적 음색이 이 노래의 매력 포인트. 그녀가 내뱉는 나른함은 리스너의 마음을 홀리기에 충분하다. 오핑(Offing)은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의 산하 레이블인 ‘피치스 레이블’ 소속 싱어송라이터로 2018년 첫 EP <Journey>를 발매했다. 스크류바를 듣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면 ‘Summer Journey’를 이어 들어보도록 하자.

02. B.O.M.O - Taiana Manaois

익숙한 아이폰 링톤에 흠칫한 사람 조용히 손들자. 시작부터 임팩트가 센 이 뮤직비디오는 보는 내내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드는 마성의 사랑스러움이 있다. Tatiana Manaois는 미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로 10대 때 유튜브를 통해 커버곡 영상을 공개하며 본인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3년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 Tatiana Manaois의 매력을 더 파헤쳐 보고 싶다면 그녀의 유튜브 채널로 발길을 돌려보도록.

03. Lone Digger - Caravan Palace

카라반 팰리스(Caravan Palace)는 2008년 데뷔한 프랑스의 일렉트로 스윙 밴드이다. 일렉트로 스윙은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장르일지 몰라도 유럽에선 빈티지 레트로 열풍과 함께 일렉트로 스윙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특히 이 곡은 카라반 팰리스의 첫 싱글이자 그들을 대표하는 곡이기도 하다.  시니컬한 고양이 세 마리가 스트립 클럽을 입장하며 뮤직비디오가 시작되는데, 그 이후부터 끝까지 영상을 감상하려거든 살짝 후방주의가 필요하겠다.

04. My Favorite Fish - Gus Dapperton

정말이지 나만 알고 싶었던 거스 대펄튼(Gus Dapperton)이었으나 그러기엔 금세 뻥 떠버릴 것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미국 출신의 거스 대펄튼은 세련된 레트로 멜로디와 독특한 음색으로 독보적인 ‘그’만의 음악을 전개하는 개성 강한 싱어송라이터이다. 신조어 ‘뉴트로(Newtro)’를 명확하게 대변하는 아이콘이라 칭해도 손색없을 정도. 남다른 패션 스타일과 감각으로 보는 눈까지 즐겁게 만드는 거스 대펄튼의 뮤직비디오를 하나씩 감상해보자.

05. Last Summer Whisper - Anri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우리를 지독히도 괴롭히던 열대야. 그 밤에 들으면 좋았을 음악이다. 물론, 상황 불문 언제 들어도 힐링 되는 음악이지만 말이다. 최근 국내 음악씬을 뒤흔든 시티팝의 열풍에 힘입어 이 곡을 들고 왔다. 시티팝의 여제, 안리(Anri)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 1982년 발매 앨범 <Heaven Beach>에 수록된 이 곡은 재지팩트(Jazzyfact)의 ‘하루종일’ 원곡 샘플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에디터 김보라(@v_vw_w) bovigation@mediabl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