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클럽, 트레조아(Tresor)의 문

베를린의 전설적인 테크노 클럽 ‘트레조아’의 문이 박물관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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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클럽 문화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면서 동베를린을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장벽이 붕괴된 후, 도시 곳곳엔 버려진 건물과 공간들이 허다했고 이를 터전으로 클럽 문화가 자리를 잡게 된 것. ‘베를린의 대표적인 클럽’하면 단연 베억하인(Berghain)을 꼽을 수 있겠지만 사실 베억하인이 있기 이전에 트레조아(Tresor)가 있었다.

 

1991년, 버려진 백화점 ‘베르트하임(Wertheim)’의 지하에서 시작된 트레조아는 독일 당국의 습격과 클럽 폐쇄 및 철거, 망명 생활 등 온갖 고난과 역경에도 25년간 뚝심 있게 자리를 지켜 온 베를린의 대표적인 테크노 클럽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베를린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폭격을 당했지만 트레조아의 문은 놀랄 만큼 양호한 상태로 유지되었다고.

 

트레조아의 문이 언급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동독과 서독의 통일, 사회 문화의 재탄생 등 1990년대의 베를린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상징적인 재화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트레조아의 문이 2020년 9월 개장 예정인 독일 박물관 ‘훔볼트 포럼(Humboldt Forum)’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훔볼트 포럼 박물관은 트레조아의 문을 “냉전 시대의 베를린”을 상징하기 위해 전시한다고 밝혔으며, 트레조아의 설립자 디미트리 헤게만(Dimitri Hegemann)은 “새로운 시대의 문턱”을 상징하기 위해 이 문을 박물관에 기증한다고 덧붙였다.

에디터 김보라(@v_vw_w) bovigation@mediabl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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