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여름밤을 위한, PBSM의 ‘Rainbow Girl’ EP 발매

설레고, 조금은 어둡지만 다시 오지 않을 강렬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얼터너티브 록 듀오, PBSM의 세 번째 EP가 지난 5월 31일 발매됐다. 타이틀 트랙인 ‘레인보우 걸(Rainbow Girl)’의 뮤직비디오는 한국의 롱보더이자 인플루언서로 주목 받아온 최진(@c.jiny)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완성됐다. 시니컬하면서도 태연한 무드를 세련되게 녹여낸 PBSM의 사운드를 타고 서울 곳곳을 누비며 만들어내는 경쾌한 움직임은 듣는 이에게 직관적으로 스며드는 시너지를 형성하며 발매 초부터 음악 팬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로리츠 칼슨(Lauritz Carlsen)과 베이스, 드럼머신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톨랜더(David Tholander)로 이뤄진 PBSM은 베를린의 8MM 바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밴드들(더 브라이언 존스타운 매서커, 스페이스멘 3, 카다바 등)의 연계를 통해 함께하게 됐다. 이후 1년 반 동안 각각 독일 베를린과 덴마크 코펜하겐에 거주하며 원거리 작업을 이어간 그들은 사이키델릭과 크라우트록에 대한 열정으로 뭉쳐 구성 초기부터 오리지널 곡 작업에 매진해왔다. 이 시기, 코펜하겐의 레이블 모스모스(Møs Møs)를 통해 먼저 발매된 두 여개의 DIY 트랙은 이후 데뷔 EP의 근간 역할을 하게 된다.

 

 

PBSM은 그동안 낫띵 벗 띠브스(Nothing But Thieves)와 애로우즈 오브 러브(Arrows of Love), 니콜 앳킨스(Nicole Atkins), 래드키(Radkey)를 비롯한 북미와 유럽의 신예 록 밴드들과 투어를 함께해왔다. 또한, 보스턴 마라톤 테러 생존자인 댄서 애드리안 해슬릿(Adrianne Haslet)과 전 스테레오랩 드러머 조 딜워스(Joe Dilworth), 포토그래퍼 테사 앵거스(Tessa Angus)와 디렉터 말리아 제임스(Malia James)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해왔으며, 현재는 드러머 라스 허브스트(블루 파운데이션, 콰이어 오브 영 빌리버스)와 함께 코펜하겐에 전용 스튜디오를 두고 활동 중이다.

 

 

 

이번 발표한 EP는 기존 구도에 새로운 층을 입히고, 이를 통해 구성을 또다시 해체하여 사운드의 본질을 재차 발굴해내는 복합적인 녹음 과정을 거쳐 탄생됐다. 전체 트랙을 관통하는 테마는 성 역할을 비롯한 사회적 정체성과 이에서 비롯된 상호 작용과 소외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타인’ 그리고 ‘타인이 아닌 이’라는 이분법과, 그 안에서 관계를 형성하며 서로에게 반응해가는 과정이 발현해내는 현상을 각 곡의 가사와 1980년대 영국 음악 신을 연상케하는 시니컬한 표현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흐릿한 경쾌함과 엷은 장난스러움을 띈 하나의 층을 더한 ‘레인보우 걸’은 작년 코펜하겐의 이례적인 폭염 속에 완성되어, 마치 부서져버릴 듯 나태하게 흐르는 슬로우잼으로 시작해 이를 돌파하는 시원한 여름 향기를 전하는 하나의 진화 과정을 제시한다. 이러한 구도를 통해 PBSM은 정체성에 관한 물음을 건네며, 청자로 하여금 자연스레 내면의 경계를 허물게 한다.

 

‘레인보우 걸’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곡 또한 발표된 지금, PBSM의 EP는 설레고, 조금은 어둡지만 다시 오지 않을 강렬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한여름 밤에 꼭 어울리는 사운드트랙이 되어줄 것이다. 기타와 베이스, 드럼 머신, 그리고 네 개의 앰프 이용해 강렬하고 다차원적인 사운드를 구현해내는 그들의 라이브를 한국에서도 곧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PBSM에 관한 새로운 소식과 전체 EP 스트리밍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레인보우 걸’ EP : orcd.co/rainbowgirl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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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클라우드 : soundcloud.com/pb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