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ojack in Van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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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컨디션이 어떤지, 그의 믹스세트가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페스티벌이 아닌 아프로잭의 단독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행복이었으니까. 꽤나 일찍 도착했다. 11시 정도였을 것이다. 페스티벌 입장을 연상케 하는 긴 줄이 그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이미 SNS에는 나 아프로잭 보러 왔다!”라는 글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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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 30분이 되자 2미터가 넘는 거구의 아프로잭이 무대위로 올라왔다. 서울의 교통체증 때문인지 약간은 힘들어 보이는 표정이 역력했으나 한 시간 정도가 지나자 손에 들고 있던 보드카를 클러버에게 뿌려대며 그 무대에 미쳐있는 모습을 보였다. ‘갓프로잭께서 하사하신 보드카를 맞고 흥분한 클러버의 분위기는 광란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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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는 음악적으로도 퍼포먼스적으로도 클러버의 분위기를 이끄는 아티스트였다. 프로듀싱뿐만 아니라, 디제이로서의 역량도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3 40분쯤 아프로잭 팀의 일원인 디웨인(D-Wayne)이 무대에 올라갔으나, 아프로잭은 내려오지 않고 그와 함께 더블플레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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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이 지나자 웜업을 하던 앱스터(Apster)까지 무대에 올라가 셋이 함께 백투백플레이를 시작했다. 결국 아프로잭은 약 3시간을 넘기는 플레이를 했고, 이 날 그들뿐만 아니라 클러버 모두 체력이 방전되서 모두 집으로 기어갔다. ‘광란의 파티라는 말을 처음으로 실감하게 한 화끈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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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이었던 그의 첫 단독 내한 공연. 막 공연을 시작하기 10분전, 에디터는 그를 만났다. 2미터 정도가 되는 큰 키에서 나오는 범상치 않은 포스. 그러나 인사말을 건네자. 그는 웃으며 말을 꺼냈다. 부족한 시간 탓에 인사말 정도만 나눴지만, 다음 단독 공연 때는 더욱 깊은 대화를 나누기로 약속했다.

 

6

 

– 오늘 공연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가?

따로 준비한 건 없다. 그저 내가 들고 온 음악을 플레이 할 것이다.

 

– 공연 시작 5분 전이다. 공연의 분위기는 어떨 것 같나?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벌써부터 흥분된다.

 

– 당신은 전 세계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당신의 오늘 공연을 한국에선 ‘왕의 귀환’이라고 칭할 정도다.

아주 놀라운 공연이 될 것이다. 한국은 공연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한국인 특유의 흥이 있다.

 – 한국에서 교류를 하고 있는 아티스트가 있는가?

아직은 한국 아티스트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아, 원더걸스의 음악을 리믹스 한 적 있다. 아티스트를 잘 알진 못하지만 한국의 음악은 몇 곡 알고 있다. 예를 들면 강남스타일? 정말 좋은 곡이다.

이번 앨범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다음 앨범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물론 부담스럽다. 내년에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 있다. 리믹스를 한 음악들로 트랙을 채울 예정이다.

 <블링>은 한국 유일의 클럽 컬처 매거진이다. 독자들을 위한 메세지를 부탁한다.

지난 몇 년간 한국 팬들에 성원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음 공연에도 지금처럼 줄을 길게 서 나를 환영해주길 바란다.

 당연하다. 이제 공연 시작 시간이 다가왔다. 즐겨주길 바란다.

공연 후에 보자. (이 말을 남기고 그는 4시간 동안 디제이 부스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에디터 윤신영

포토그래퍼 45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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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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