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전후로 봐야 할 숙취해소법

지금까지 이런 숙취는 없었다.

곧 다가올 대명절 설날. 가족과의 시간이 기대되는 한편, 좀처럼 못 만나던 친구들과의 술자리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에디터뿐만이 아닐 터다. ‘퍼마시는’ 것을 견뎌내야 할 우리의 간을 적게나마 위로하기 위해, 서울에서 술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여섯 명에게 숙취해소법을 들었다. 설날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술자리는 계속되니 본인에게 맞는 숙취해소법을 미리 알아두자. 혹 당신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아래 메일 주소로 보내주길 바란다.

 

신기호 (<고아웃>코리아 편집장)

양동근의 빅팬이다. “모닝콜은 아침 이슬로~ 알코올은 참진 이슬로~”로 시작하는 양동근의 <선문답 2>를 한참 듣던 때, 나는 목을 열고 술을 가장 맛있게 받아냈다. 술에 돈과 기억은 잃어도 이것만은 정직하게 지켜낸 것이 있었으니, 잠자기 전 마시는 이온음료가 그것이다. 과음한 날이면 꿈속에서 졸졸졸 흐르는 건 뭐라도 퍼마실 만큼 괴로웠는데, 우연히 이온음료를 마신 뒤로는 숙면을 할 수 있었다. 뒤에 알게 된 거지만 알코올이 날려버린 피부 속 수분도 빠르게 보충해 줄 수 있다고 하니까, 여하튼 이래저래 좋은 수다. 아, 팁이라면, 양동근의 <선문답 2>를 들은 후 이온음료를 마셔야 효과가 좋다. 플라시보가 아니다. 과학이다.

김환기(37세, <블링>디지털 디렉터)

전날 무엇을 먹었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보통 수분 충전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술 먹고 집에 들어오기 전 편의점에 들러 이온음료, 특히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 600ml (1+1) 구매한다. 하나는 자기 전 침대 옆에 두고 벌컥벌컥 마셔주고, 잠자리에서 깬 후 나머지 하나를 얼음에 넣어 물 대신 마셔준다. 시계가 정오를 가리킬 즈음에, 몸이 각성되는 느낌이 든다. 

일주일에 8일 술을 마시는 김소연 (26세, <블링> 에디터)

소주나 브랜디, 위스키 등 독주를 즐기는 편이다. 아래 분들과 달리 아직 20대라 별다른 숙취해소법은 없으나 술은 섞어 마시지 않는다. 과음 후에는 무조건 푹 자야 한다. 잠이 보약이다. 그러나 대부분 아침까지 마시기 때문에, 다음날에는 설렁탕이나 뭇국같은 맵지 않은 국물 요리를 먹고, 특별히 속이 좋지 않은 날은 피자나 햄버거처럼 기름진 음식을 선호한다. 후식으로는 한국의 배 음료, 일명 ‘ldH’나 코코넛워터로 마무리해주면 ‘퍼펙트!’

일주일에 5일 술을 마시는 김영하 (38세, 무직)

주로 식사 시 소주로 반주하고 중간에 맥주로 입가심을 즐기며 위스키류로 마무리하는 편이다. 이렇듯 종류별로 때려 넣는 경우 자고 난 다음날 해장은 이미 늦은 것이다. 우선 흡연은 자제하자. 니코틴이 알코올을 더욱 상승시킬 수 있다. 맥주까지 마신 후엔 날이 춥든 말든 아이스크림을 먹어준다. 위스키를 즐길 때는 유제품이나 기름이 많은 안주보다는 초콜릿이나 견과류 정도만 곁들인다. 흡연은 총 음주 시간이 4시간이라고 가정할 때 가급적 2대 정도만 태운다. 음주 다음날은 꿀물을 한 주대 마시고 물로 입안을 헹구고 난 후 코코넛워터를 마셨다. 머리와 장기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앞뒤로 액션(?)을 만들어준다. 그로부터 20여 분 후, ‘이너 피스’가 찾아왔다.

 일주일에 두 번 술을 마시는 미스터 노0 (35세, 클럽 비즈니스)

얼큰하고 깊은 맛이 일품인 ‘성호각’ 매운 짬뽕. 연희동 성원아파트 앞 중국집이다. 집 근처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맛이 좋아 자주 들른다. 연희동 주민이 이 글을 본다면 반가워할지도 모르겠다. “그래, 거기!”

<성호각>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50-5
02-324-8017

일주일에 9일 술을 마시는 장윤수 (35세, 회사원)

빈도와 강도 모두 상당한 음주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평소 위스키 등 독주를 자주 마신다. 숙취의 강도 및 지속시간은 수면시간 및 품질, 채내 수분 및 당의 양, 그리고 기타 유효성분의 작용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침실에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등 최선의 침구를 구비하여 주어진 시간 내 최상의 수면을 유도한다. 수면의 시간은 통제할 수 없지만 그 질은 통제할 수 있으며, 추구에 필요한 기자재는 초기 구축비용이 많이 들 뿐 유지비나 재발생 비용이 적다. 그리고 잠의 질은 술 먹을 때 외에도 유효하니 이참에 갖춰두자.

음주 중 체내 수분의 양은 소화, 대사, 그리고 해독과 상관하기에 중요한 변인이다. 간단하다. 물을 많이, 그리고 자주 마시면 된다. 당 역시 중요하다. 과당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한다. 수분과 당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비타민 B와 E, 아르기닌, 칼륨, 유지방 등의 유효성분을 추가하면 좋다. 각 유효성분이 어느 음식에 많이 들어있는지는 구글에서 찾아보자. 돈 안 받고 쓴 글 따위에 많은 걸 기대하면 안 된다. 물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 따위를 신뢰하지 말라는 격언도 있다.

추가적으로 약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다. 약국 가면 앰플이랑 강장제, RU-21 같은 알약 등을 준다. 칵테일 레시피는 약국마다 다르지만 다들 뭔가 효과가 있다. 숙취 중 두통이 심할 때는 아스피린을 먹자. 술이 덜 깬 상태에서 보면 비슷한 이름인 것처럼 보이는 타이레놀은 알코올과 상성이 극악이니 아스피린을 먹어야 한다는 걸 꼭 기억하자.

정 답이 안 나오는 숙취에 시달리고 있다면 병원에 가 수액을 놔 달라고 한다. 정정당당하게 “술이 너무 안 깨서 왔습니다. 수액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면 숙취에 어울리는 수액과 영양제를 준다. 수액 맞으며 30분만 누워있으면 급속도로 술이 깨며 확 좋아진다. 앞서서 말한 수분과 유효성분을 소화기가 아닌 혈관에 때려 박는 기법이다. 즉효가 있다.

마지막으로, 상기한 방법들 중 가급적 여럿을 시도하자. 술은 섞어서 마시면서 숙취해소는 왜 섞어서 하지 않는가? 숙취해소 역시 다 때려 넣고 칵테일로 만들자.


에디터 김소연 (@myallmyeolkim) soyeonkim@mediabl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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