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3OHN

‘음악 만들며 사는 사람’. ‘아티스트’, 오존

반갑습니다. 오늘 비도 오는데, 함께 종로를 거쳐 이태원에 오게 됐네요. 부근에 자주 나오는 편인가요?
생활 반경이 집, 부모님 댁, 공연장, 합주실 정도예요. 가끔 놀러 다니기는 하는데, 파티에 가거나 하는 성격은 아니라서요.

올해 반이 지나고, 이제 한여름이네요. 오존의 2018년 상반기는 어땠나요?
어느 해보다 빨리 지나갔어요. 바빠질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가는데, 동시에 작업할 시간은 줄어들어요. 그래서, 음악 일이 들어오면 꼭 하려고 해요. 어떤 일정보다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시간을 늘리려고요. 그러지 않으면 작업에 집중을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동료 뮤지션들과도 함께 하려 하고 있어요. 계속 혼자만 하다가, 같이 해보니 재미있어서요.

잘 어우러지는 편인가요?
워낙 혼자만 하다 보니 처음엔 같이 하는 게 어려웠는데, 조금씩 서로 만족스러운 방향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표면적으로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스타일의 곡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흥미로운 작업 방식을 가진 뮤지션들과 협업하고도 싶고요. 아무쪼록 부딪혀봐야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시도해보고 있어요.

편안하게 맞춰가는 성격일 것 같아요.
고집스러운 성격인 것 같진 않아요. 흘러가는 대로 하다 보면 좋은 게 나오는 것 같고요. 하나만 고집하기보다는 여러 시도를 해보고, 그게 서로에게 좋은 것 같아요.

‘오존’은 어떤 사람인가요?
음악 만들며 사는 사람입니다.(웃음)

음악은 언제 시작했어요?

2014년 말쯤에요.

음악을 ‘시작’하기 전엔?
취미였죠. 열심히 치지도 않았고, 그냥 듣는 것만 좋아했고요.

악기 다룬 지는 오래된 것 같은데.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 때 밴드부에서 친구들과 기타를 쳤었고요. 대부분 관심사가 음악 안에 있는 편이에요. 악기 사는 거 좋아하고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편하게 들리는 것 같아요.
정말 생각 없이.(웃음) 하고 싶은 대로.

방송 출연이나 사진 촬영, 모두 편안하게 임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하다 보니 조금 익숙해졌어요. 근데, 너무 가벼운 건 피하려고 해요. 재미있는 건 계속 해보려고 하고요.

무조건 많은 것을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과 하기보다는요.
편한 사람들과 다니는 게 편해요. 같이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일만 함께하는 사이가 아니라 같이 밥 먹고, 술 먹고 하는 형, 누나 사이예요.

요즘 작업이 궁금해요.
전시와 연계한 작업을 하고 있어요. 명확한 콘셉트가 주어지는데, 한 번도 안 해본 작업이라 시도했어요.

좋은 반응을 얻어왔는데, 스스로 느끼기엔 어떤가요?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재미있어요. 그렇게, 예상치 못한 일들도 생기고요. 계속, 새로운 것 같아요.

눈에 보이는 걸 이뤄내려 하는 성격은 아닌가 봐요.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고, 그때그때 하고 싶은 만큼 하는 편이에요. 계획적인 사람이 아니라서.(웃음) 운 좋게도 좋은 일이 많이 들어와서, 차근차근 작업을 하고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 것 같아요. 일을 찾아서 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올해에는 작게나마 외국으로 공연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환경에서 새롭게 공연해보고 싶은 희망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고요.

주변에 공을 돌리는 편인 것 같아요. 스스로 실력이 큰 것도 사실인데요.
많은 도움을 받아온 게 사실이에요. 좋은 사람들을 만났죠. 저는 아무것도 안 해줬는데, 조건 없이 지속적으로 도와준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뮤직비디오 영상 등 시각적인 면에도 스타일이 있는 것 같아요.
항상 거의 같은 분들과 작업을 해서 영상에 통일성이 있는 것 같긴 해요.

평소 스타일도 멋있는데.
편한 걸 좋아하는 데, 그게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여러 페스티벌 무대에 서왔는데, 클럽 공연에 비할 때 어떤가요?
페스티벌은 아무래도 부담이 좀 덜해요. 규모가 크고 무대가 크다 보니 관객과의 거리가 멀어 클럽 공연에 비해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최근에 클럽 공연을 좀 했는데,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관객과 가까이 있고 좀 더 밀접하다 보니, 좀 더 긴장되고요. 페스티벌은 오히려 저희끼리 편안하게 공연하는 편이에요.

앞으로 어디서 만나볼 수 있을까요? 이태원?(웃음)
그렇죠.(웃음) 거의 동네 아니면 작업실,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겠죠.

페스티벌 공연도 남아 있죠.
7월 말에 <사운드시티>가 예정돼 있고, 9월 초에는 난지에서 열리는 <썸데이 페스티벌>에 참가해요.

진정한 ‘아티스트 오존’ 그대로, 마음에 그리는 것 모두 이루실 거라 믿어요. 응원할게요. 또 만나요!
공연 많이 보러 와주시고. 음악도 찾아 들어주시고. 관심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O3OHN


에디터 원아림 ahrim@thebling.co.kr
포토그래퍼 이정규 (@tvmc_zoomaster)
스타일링 이하윤
헤어&메이크업 서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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