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bar’


MY ‘Lifebar’

한잔해

다사다난했던 병신년이 무사히 지나가고, 2017 정유년이 밝았다. 연말을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느라 가까운 사람들에게 소홀하진 않았는가? 아직 늦지 않았으니, 지금 바로 연락해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자. 얼마 전 tvN에서 시작된 <인생술집>을 보며 문득 나만의 ‘인생술집’이 떠올랐다면, 그곳을 찾아가 한잔 기울이며 지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블링>이 선정한 2017년을 빛낼 닭띠 인물들이 들려주는 인생술집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Koo JunYeop (DJ)

디제이쿠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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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과 그의 인연은 꽤나 오래되었다. 디제이로 활약하며, 클럽을 운영했었고 다양한 취미로 여러번 만날 기회를 가졌다. 아직도 한창도 전할 나이, 마흔여덟 살의 구준엽을 만났다. 가수는 5년, 디제이는 내년이면 벌써 10년째다. 40대 끝자락의 디제이 구준엽은 하고 싶은 게 많다.

2016년도 벌써 다 지나가네요. 많이 바빴죠?
정말 바쁘게 지냈어요. 열심히 일했고 아직 음악적으로 배울 게 많아서 공부도 꾸준하게 했어요.

여름이 가장 바빴겠네요?
가장 뜨겁게 놀 계절이잖아요. 페스티벌도 많고. 올해는 대학교 행사도 많았어요. 음악을 틀어놓고 축제를 즐기려는 대학이 많아져서 덩달아 저도 바빠지더라고요.

벌써 디제이 9년 차예요.
맞아요. 가수는 5년 활동했는데 디제이는 내년이면 10년 차네요. 2년 뒤엔 제가 쉰이에요. 나이도 많고 늙었지만 아직 해보지 않은 것이 많아요. 올해는 내년을 위한 공부를 했고 내년이면 또 내후년을 위한 공부를 할 것 같아요. 그래서보여줄 것도 아직 많이 남아있어요.

40대의 인생이 궁금해요. 40대의 인생은 뭐가 특별한가요?
솔직히 20대까지는 고등학교의 연장이라고 생각해요. 30대가 되면 ‘내가 이제 좀 어른 같나? 어른이 됐나?’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냥 20대에서 조금 성장한 정도 같아요. 그런데 40대가 되면 사물을 보는 시각이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동생들이 고민을 얘기했을 때 그걸 받아들이는 제 태도도 달라지는 것 같고요. 주변에는 늙었다고 슬퍼하는 사람도 많은데 전 마음가짐의 문제인 것 같아요. 본인 스스로 ‘내가 이 나이에 이걸 해도 되나?’ ‘나이도 많은데 하지 말자’라고 생각하면 모든 일을 소극적으로 대할 수밖에 없죠.

항상 건강하고 젊게 사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절 봤을 때 철없어 보이겠지만 전 젊은 생각 덕분에 젊게 살 수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또 다른 도전도 쉽게 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제 나이도 뭔가를 포기할 나이는 아니거든요.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뭐예요?
이 나이에도 해보고 싶은 건 정말 많아요. 장가도 가야 하고 무엇보다 음악에 대해 배워야할 게 많죠. 음악 전공자로 보면 저 아직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수준이에요. 전 서른한 살이 넘어서 시작했어요. 그러니 지금도 완전 새내기죠.

작업하면서 술 한잔 생각날 때 있어요?
일요일 밤, 작업실에서. 그때 소주 한잔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양꼬치 가게를 운영 중인데, 왠지 술 자주 드실 것 같아요.
원래 소주 세 잔만 마셔도 가슴이 벌렁거렸어요. 근데 나이가 드니까 마시게 되고, 주량도 늘더라고요. 세 잔이 네 잔 되고, 네 잔이 다섯 잔… 이제는 한 병은 거뜬히 마셔요.

손꼽을 만한 인생술집은 있어요?
예전에 심태윤(김창환 사단에서 함께 활동했던 가수)이랑 건대 양꼬치 골목에 간 적이 있어요.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작고 허름한 가게였는데 거기가 가장 인상적이에요.

설마 지금 운영하는 ‘심양’을 시작하게 된 것도?
맞아요. 제가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싫어서 안 먹었는데 거기서 양꼬치를 먹은 뒤로 홀딱 반했어요. 태윤이가 아주머니께 전수를 받고싶어했어요. 둘이 워낙 자주 가서 단골도 됐으니 사장님께 이야기를 해봤는데 손님일 땐 잘해주시다가 전수해달라고 하니 거절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태윤이가 혼자 독학해서 지금 레시피를 만든 거예요. 저도 먹어보고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바로 시작하게 된 거고요.

그럼 안주는 양꼬치를 제일 좋아하겠네요?
먹태도 좋아해요. 간장에 콕 찍어서 먹는 걸 좋아해요.

어떤 술 좋아하세요?
연태고량주. 양꼬치 가게를 하면서 먹기 시작한 술이에요. 연태고량주는 원샷하면 안 돼요. 작은 잔에 따라서 세 번 나눠 마시는 게 좋아요. 향이 입에서 감도는 게 정말 맛있어요.

2017년이 반가운가요? 아니면 이대로 머물렀으면 좋겠나요?
전 반가워요. 이전과 다른 새로운 걸 제시해줄 수 있으니까요. 신상은 언제든 좋아요. 2017년도 제겐 신상품과 같죠. 제가 과거에 집착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2017년이 닭의 해예요. 69년생 닭띠로서 포부 한마디 해주세요.
내년이 닭의 해예요? 몰랐어요. 닭이 금은보화를 갖고 온다고 해요. 이탈리아에 가면 장식품, 그릇, 그림에도 닭이 많이 등장해요. 그 정도로 의미가 있는데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도 복이 많이 오고, 많이 줄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루고 싶은 세 가지를 꼽으라면?
계속해서 건강할 것, 부모님 건강한 것 그리고 히트곡 만드는 것 이렇게 세 가지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댄스 뮤직으로 히트곡 하나는 꼭 만들 거예요.

2016년을 마무리하고 반가운 2017년을 위해 건배사 한마디 한다면?
어렵네요. ‘새로운 신상을 위하여’ 어때요.

좋아요!
그래서 말인데 내년에 왠지 제 히트곡 하나 나올 것 같지 않아요?(웃음)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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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반점

서울 광진구 동일로18길 96

건대입구 앞 양꼬치 골목의 랜드마크 격인 곳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허름했던 옛 모습을 벗고 깔끔하게 리뉴얼했지만 아직도 맛은 그대로다. 양꼬치와 가지볶음, 꿔바로우까지 환상의 궁합을 맛보고 싶다면 바로 이곳이다! 양꼬치앤 칭다오!

 

 

Ye Jae Hyung (COMEDIAN)

그린라이트의 히어로, 역시는 역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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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예재형은 <코미디빅리그>의 감초 같은 역할이다. 화려하게 나서는 역할보다 한 코너의 진행자와 같은 역할로 동료 개그맨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주로 맡았었다. 최근 ‘부킹포차’를 소재로 한 ‘그린라이트’라는 코너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인생 술집이 어디냐는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홍대 앞 ‘부킹포차’ 그린라이트를 꼽았다.

요즘 <코미디빅리그>의 ‘그린라이트’ 코너가 반응이 좋더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직업이 개그맨이니까 열심히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취미로 디제잉을 배웠어요. 그래서 주말마다 서울, 지방에 있는 나이트 클럽에서 음악을 플레이하기도 해요. ‘행사’와 같은 형태로 합당한 페이를 받고 꾸준하게 하고 있어요.

디제이라니, 의외다. 원래부터 관심이 있었나?
원래부터 일렉트로닉 음악을 좋아했어요. 자연스럽게 디제잉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태원에 있는 일렉트로닉 디제이 팀 연습실에서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죠. 지금은 홍대 앞에 장비를 구비해놓은 연습실을 운영 중이기도 해요. 고가의 장비로 완벽하게 클럽과 같은 환경을 조성해놓았죠.(웃음)

그렇다면 좀 더 일찍 <블링>을 만났어야 했다.
처음 섭외 연락을 받았을 때 너무 좋았어요. 다른 매거진도 아닌 <블링>이라니. 반갑습니다!

딱 봐도 애주가 스타일이다.
요즘은 조금 쉬고 있는데 예전에는 매일같이 마셨어요. 목이 조금 안 좋아졌는데, 회복되면 다시 마실 예정이에요.(웃음)

취하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나?
보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함께 술을 마시게 되더라고요. 보고 있으니 보고 싶지는 않고 누구나 그렇듯 좀 취하면 ‘미래’라는 친구가 생각이 나죠.(웃음) 그것 때문에 마시는 거 아닌가요? “The Future is Mine”.

개그맨 생활이 보여지는 만큼 화려하진 않을 것 같다.
그렇죠. 힘든 하루를 마치면 술 한잔하면서 오늘은 이랬지. 내일은 이렇게 해보자. 다음 녹화 때는 좀 더 다르게 해보자. 서로 얘기하면서 힘을 얻는 거죠.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 같아요. 이제는 힘들다고 얘기하는 단계는 지났어요. 처음에는 마냥 즐겁고 재미있었죠. 하다 보니까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데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창작’이라는 걸 매일같이 해야 해요. 돌이킬 수 없는 나이가 되었고, 다른 길은 없죠. 끝까지 해야하는 거예요. 이런 말은 싫은데, 이걸 안 하면 먹고 살 수 없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다신 한 번 힘을 내야죠. 힘든 만큼 확실히 성과가 있고 사람들이 웃어주면 좋으니까. 힘들다는 사실을 다 잊게 돼요. 신기하죠?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무대에 올라갈 순 없지 않나?
그렇죠. 근데 노하우는 없어요. 그냥 무대 위에서는 이유불문하고 잘해야 해요. 내가 못한 건 오롯이 나의 탓이에요. 제작진이나 감독들이 잘하라고 방석을 깔아주는데 어떻게든 잘해내야 하는 거죠. 관객에 따라 분위기가 결정되는데, 정말 웃음의 포인트가 아닌데 ‘빵빵’ 터지는 날이 있는가 하면 정말 웃길 거라고 예상했는데 전혀 웃음이 터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어쨌든 무대는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밀어붙이는 거죠. 정말 ‘파이팅’하는 수밖에 없어요.

유행어가 생명 아닌가?
개그맨에게 유행어는 얼굴과 같아요. 요즘은 ‘그린라이트’라는 코너에서 고등학생 말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뭐래?”, “에바야”, “역시는 역시인가” 등이죠. 다들 아시죠?(웃음) 영화배우는 명대사를 남기듯 개그맨은 유행어를 남깁니다.

정말 당신의 인생술집이 ‘그린라이트’인가? 너무 홍보용인데.
그렇지 않아요. 사실 제가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젊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에요. 우스갯소리도 아니고 홍보하려는 것도 아니에요. 디제잉을 하는 이유도 뭔가 그런감을 익히고 싶어서예요. 실제로 그곳에서 얻은 아이디어들이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가 없어요.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드라마보다 <인기가요>, <쇼음악중심>, <엠카운트다운> 같은 음악프로그램을 챙겨봅니다.

개그맨들의 술자리 어마어마하다고 들었다.
주로 ‘소맥’을 즐기죠. 안주는 해산물로 시작하면 고기를 지나 치킨, 건어물로 마무리해서 4차 정도 갑니다. 보통 이후에 다른 친구나 후배들은 노래방으로 가는데, 저는 집으로 향해요. 그때 되면 새벽 다섯시 정도 되거든요. 내일을 준비해야죠.(웃음)

주량도 대단할 것 같다.
분위기 따라 다르죠. 많이 마실 때는 목을 여는데, 한 잔만 마셔도 ‘휘청’할 때도 있고요. 기본적으로 소주 한 병은 가능해요.

자! 긍정적인 마인드로 건배사 한마디 부탁한다.
모두가 마찬가지죠. 새해엔 계획을 세웁니다. 어쨌든 실천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도 있죠. 그럴 때마다 ‘나는 안 된다’라는 생각을 버리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2017년을 맞이해보세요. 저처럼 될 때까지 부딪혀보는 거예요!

2017년 닭의 해를 맞이하여, 더 유명해지길 바란다.
맞아요. 10년 넘게 이 길을 계속 걷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거예요. 사람은 욕심이 있어야 하는 거죠. 여러분의 웃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이자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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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트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12

홍대 앞을 대표하는 ‘부킹포차’로 아쉽지만 24세 이하만 입장이 가능하다. 나이트클럽과 포장마차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이곳은 주말에 발 디딜 틈이 없을 뿐더러 한 시간 넘게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하다. 다양한 안주가 별미라는 말은 믿거나 말거나. 이곳에서 예재형을 만나면 기분 좋게 인사를 건네도 좋다.

 

Hassan Haider (MAGPIE BREWING)

소년의 감성을 가진 ‘피맥’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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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은 한국 생활 12년차 된, 한국말 잘하는 미국인이다. 피자와 맥주 조합, ‘피맥’의 원조 경리단길 ‘맥파이’의 사장이며 성우로도 활동 중이다. 81년생 닭띠 37살이지만 그는 여전히 아이처럼 고민이 많고 잘 웃는다. 덩치는 크지만 속에는 꽤나 유쾌한 소년이 살고 있는 것 같은 핫산, 그의이야기를 들어보자.

2016년 어땠나요?
아, 최악이었어요. 전 세계적으로도 안 좋은 얘기 많았잖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좋지 않았어요.(웃음). 드디어 이제 좀 좋아지는 거 같아요.

술도 많이 마셨겠네요.
아니요. 그렇지는 않고. 당연히 술 장사 하니까 술은 마실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가끔 생각날 때 마셨어요.

주로 언제 술 생각났는데요?
진짜 큰 프로젝트 끝나면 그래요. 그런 적이 많지는 않은데, 올해 처음으로 그런 걸 느꼈어요.(웃음) 그리고 친구들 하고 놀 때도.

술 생각하면 같이 마시고 싶은 사람 있나요?
괜찮은 질문이네요. 딱히 그런 사람이 없는 거 같아요. 그런 사람 있어요?

‘혼술’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저는 혼자 절대 안 마셔요. 아니 뭐, 이렇게 얘기하면 안될 거 같은데. 원래 저 술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요. 맛있어서 마시는 것보다 친구들하고 노는 분위기 때문에, 그리고 정신이 ‘알딸딸’해지는 게 좋아서 마시는 거죠.

술을 즐기는 건 아니네요.
진짜 맛있는 칵테일 있으면 마시는데, 한국에는 그런 곳 없어요. 비싸기만 하고.(웃음)

진짜 맛있게 마셨던 때는 있나요?
취하고 싶었을 때, 오징어처럼 늘어지고 싶을 때요.

81년생 닭띠 서른일곱, 어떤가요? 마흔을 앞두고 있는 마음이?
이제 만 서른다섯이니까 15년 뒤에 오십이네요.(웃음) 이런 생각이 들다니 신기해요. 한국에 2005년인가 2004년인가 처음 왔어요. 한국 오기 전에 일본에 1년 있다가 와서 영어캠프 관련 일을 하다가, 가르치는 일이 너무 안 맞아서 그만두고, 제주도에서 지내다가 서울에 처음 놀러 왔는데, 사실은 2주 후에 떠날 계획이었죠. 한두 달 망설이다가 예매했던 티켓을 버리고 그 후로 계속 살고 있는 거예요.(웃음)

인생 술집이 있나?
경리단길에 있는 ‘골목 바이닐 펍’이요. 거기 오픈한지 3년 넘었는데, 내가 처음 가 본, LP 바예요. 진짜 음악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이 있고 늘 괜찮은 디제이 데려오죠. 분위기도 진짜좋고. 유행 따라 돈 벌려고 운영하는곳이 아니에요. 열정도 있고 진정성도 느껴져서 좋아요. 단골이에요. 원래 경리단에도 오래 살았으니까. 동네 술집이기도 하고.

술 마실 때는 주로 선호하는 안주는 있나요?
좋아하는 술 안주 너무 많아요. 가리는 게 없으니까 다 먹죠. 음식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미국에서 온 핫산이 바라본 2016년 한국은 어땠나요?
티브이도 없고, 매스컴에 관심도 없어서 잘 몰라요. 연예인도 모르고. 한국말도 그렇게 유창하게 하는 편이 아니라 정치상황도 잘 모르고 지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관심 많이 가지게 되었어요. 친구들한테 놀라운 소식을 듣고 직접 시위 나가봤어요. 궁금해서요. 거기 가서 ‘난 여기 와도 되는지’ 고민하기도 했죠. 외국인이 많이 없었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쳐다보고. 경복궁역 앞에 벽을 세워뒀었잖아요. 거기 바로 앞까지 갔다가 집 가려는데 어떤 아저씨가 “하야 뭔지 알아?”라고 묻더군요. “네. 잘 압니다!”라고 대답해줬죠.(웃음) 한국 사람들의 ‘무브먼트’에 동참하고 싶은데, 아직 사람들이 잘못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해요.

미국은 자주 왕래 하나?
왔다 갔다 해요. 부모님이 아직도 미국에 있어요.

부모님들이 결혼 얘기를 할 나이가 되었는데.
최근에 파키스탄 여행 겸 친인척을 포함해서 가족들을 다만나고 왔어요. 5년 만에 간 건데, 누굴 만나도 결혼 왜 안하냐 빨리 하라고. 욕많이 먹었어요.(웃음) 어떤 여자를 원하는지 말하면 해주겠다고.

2017년도 닭띠의 해니까 닭띠로서 바라는 점 있나요?
지금까지 스스로 실망한 점들을 2017년에는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반복되는 문제들 있잖아요. 자신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깨달음이랄까? 크게 기대는 안 하지만.(웃음)

인생은 고민의 연속이죠.
맞아요. 어릴 때는 서른 후반이면 ‘와! 진짜 어른이다. 저 사람은 뭘 좀 알고 있겠네’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어른이 되니까 더 모르겠어요. 나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가끔 정신 나간 나이 든 아저씨들도 보이니까.

마지막으로 이제 2017년을 위한 건배사를 부탁한다.
건배사가 뭐죠? 아! 건배할 때 하는 멘트? 서로 이해합시다.(웃음)

많은 의미가 담긴 말이네요.
너무 솔직하게 얘기했나요? 전 이해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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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바이닐 앤 펍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22 2층

경리단 골목에 위치한 골목 바이닐 펍은 분위기로 승부하는 곳이다. 트렌드를 좇기보단, LP의 매력과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실력 있는 디제이들이 출몰해 파티를 열기도 한다. 변해버린 경리단 골목의 옛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 찾아가보길 바란다. 분위기는 <블링>이 보장한다.

 

KimTaeYeon (‘BLING’ FEATURE DIRECTOR)

청춘은 바로 지금! 청.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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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애주가인 그는 <블링>의 터줏대감과 같은 존재다. 7년 전 신사동 가로수길(지금의 모습과 완전 다르던 시절)의 한 카페 겸 와인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홍대 앞 놀이터에서 아프리칸 타악기 젬베를 연주하며 유랑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함께하게 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세월이 흘러 이제 ‘아재’대열에 합류한 그가 들려주는 인생술집 이야기.

요즘도 젬베를 연주해요?
창고에 잘 보관해두었어요. 젬베는 아프리카 타악기이기 때문에 따뜻한 날씨에 최적화되어 있죠. 이런 추운 날씨에 젬베를 치면 가죽도 손바닥도 찢어져요. 물론, 실내에서는 가능하지만. 아시다시피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마감 때문에 여유가 없다고 해야 하나? 뭐, 부지런하지 못한 핑계겠죠. 가끔 통기타를 꺼내 말도 안되는 노래를 하며 즉석 공연을 하긴 해요. 물론 취해서.

2016년, 참 병신년이었어요.
뭐 여러 가지로 그렇죠. 가장 확실한 건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던 저에게 깨달음을 준 해인 것 같아요. 부끄럽지만, 처음 촛불시위라는 걸 참여해본 해이기도 하고요. 희망을 잃지 말아야죠.

언제 가장 술 한잔 생각이 간절한가요?
아이러니하게도 마감이 끝난 후가 아닌, 마감 중에 술 생각이 간절해요. 특히나, 사무실이 이태원인데 새벽에 퇴근하고 택시가 잡히지 않을 때 좋은 핑곗거리가 되기도 하죠. 택시가 안 잡히니 근처에서 한잔 걸치며 택시가 많아지는 시간까지 버텨보자는 거죠. 물론, 다음 날 후회스럽긴 해요.

그럼 당신의 인생술집은 ‘이태원’?
빙고! 아마 이곳은 저만의 인생술집은 아닐 거예요. 저의 인생술집은 바로 ‘버들골 이야기’ 이태원점! 1호점으로 알고 있어요. 신사동 쪽에서 지낼 때는 신사점을 자주 가곤 했죠. 사실 경리단 쪽에도 버들골 이야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세련된 바들에게 밀려 사라진 지 오래죠. 어쩔수 없는 ‘젠트리피케이션’.

역시 ‘소주파’네요.
그렇죠. 빠르고 깊게 취하고 일찍 귀가할 수 있는 서민의 술.

버들골 최고의 안주는 무엇인가요?
단연 해물떡볶이를 꼽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서비스로 나오는 칼칼한 콩나물국과 꽁치가 메리트가 있어요. 당신이 버들골에 갔을 때 상대방이 꽁치의 가시를 발라준다면, 그 사람과 사랑에 빠져도 좋습니다.(웃음)

버들골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만 공개해주세요.
지금의 아내가 결혼하기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유학을 떠나던 날, 이태원 경리단 골목 버들골에서 소리 내어 울면서 소주를 들이부은 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발라드 가사가 다 나의 얘기 같았고, 정말 서러웠어요. 그리고 거의 매일 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그곳이 없어진 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웃음) 그리고 20대 초반 숭실대 입구 버들골 사장님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지금의 ‘츤데레’ 그 자체였거든요. 멀쩡히 메뉴판이있는데, 주문하면 안되는 안주가 너무 많았어요. 오늘은 이게 싱싱하다며 시키지도 않은 안주를 만들어주곤 했죠. 종업원도 없었고, 사장님 혼자 영업했어요. 통기타까지 가져가서 연주하면서 술판을 벌이기도 했죠. 모 대학 무용과 여대생들이 단체로 회식하고 있을 때 우연히 들른 적이 있었는데, 사장님은 절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물론, 술도 다 냉장고에서 꺼내다 먹었고 심지어 안주까지 만들어 먹어야 하는 지경이었어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추억이네요. 사장님 얼굴도 잘 생각 안 나는데 보고싶네요.

술 한잔이 마감의 피로를 날려주는 건가?
사실 한잔으로 끝나지 않으니, 피로는 더 쌓인다고 보면 되죠. 대신 스트레스 해소는 확실한 것 같아요. DRINK RESPONDSIBLY.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드는데 술을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정말 이상해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술자리가 늘어가요. 주량은 조금씩 줄어들고, 숙취가 심해지고. 확실히 절제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피처 에디터면 많은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할 텐데, 2016년에 가장 기억나는 인터뷰이는 누군가요?
당연히 권혁수죠. 배꼽 빠지는 줄 알았어요. 사실 뜨기 전부터 계속 인터뷰하고 싶었는데, 유명세가 덜하다 보니 다른 섭외 건에 밀리다가 ‘호박고구마’가 터져서 자신 있게 진행할 수 있었죠. 다른 매체의 인터뷰 화보를 봤는데, 다 개그맨처럼 만들어놨더군요. 제대로 배우 대접받고 화보를 촬영한 건 <블링>이 유일무이하죠. 술 한잔하기로 약속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네요. 시간 한번 내주세요! 권혁수 씨!

2017년이 닭의 해라는데.
빠른 생일이라 학창시절 친구들은 다 원숭이띠예요. 올해는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할 생각이에요.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가사처럼, “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부지런히 재미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즐겨볼 생각입니다. 물론, 건강이 최고다! 나를 아는 모든 이들아!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마지막으로 2017년의 시작하는 멋진 건배사를 부탁한다.
술자리를 한번이라도 함께한 사람들은 제가 어떤 건배사를 할지 알 거예요. 바로 ‘청.바.지’입니다. 청춘은 바로 지금! 청바지!

청바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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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골 이야기

서울특별시 용산구 보광로59길 14-1

애주가라면 버들골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특히나 소주 마실 곳이 없는 이태원에서 버들골 이야기는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비록 프랜차이즈라 해도, 이곳에 바로 1호점이니 인생술집으로 충분한 자격이 있지 않은가? 비가 오는 날 흘러간 가요를 안주 삼아 흠뻑 젖고 싶은 자들은 가보라.

 

Bang Joo Ho (MODEL)

2017년 모델 신을 화려하게 수놓을 핫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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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데뷔해 ‘핫 루키’로 떠오른 모델 방주호는 유쾌하다. 평소 리얼웨이 룩에서도 넘치는 패션센스를 발휘하고 있는 그는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일본에서 꼼데가르송 재킷을 엄청 싸게 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생술집> 방송을 방금 보고 왔다면서, 자기도 방송에 나갈 수 있느냐고 묻는 그는 2017년이 자신에게 내려진 가장 큰 숙제라고 얘기한다.

모델 방주호에게 2016년은 어떤 해였나?
뭔가 많은 일이 있었어요. 걱정도 많았고 탈도 많았는데, 그래도 뭔가 많은 것을 한꺼번에 보상 받는 기분이든 한해 였던 것 같아요. 어쩐지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의 기분이랄까? 2017년은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겠죠? <인생술집>에 출연하고 싶습니다.(웃음)

평소 차가운 인상을 가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인가? 완전 아닌데.
뭐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지만, 장난기가 많긴해요.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싶어요.

목소리는 직접 처음 들었는데, 의외로 저음이다.
반전의 매력이라고나 할까요?(웃음)

예비역이라고 들었다. 남자모델 활동의 큰 산을 벌써 넘었는데.
빠르게 판단했죠. 스무살이 되던 해 여름에 입대했거든요. 고민을 조금 했지만, 뭔가 제대로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죠.

‘모델’이라는 직업을 가졌으니, 평소에 ‘자기관리’를 위해 평소에 술을 자주 마시지는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실 그렇죠. 그래도 생각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는날이나, 마음 먹은 일이 뭔가 어긋 났을 때 술 한잔 생각이 나요. 날씨에 따라서 술이 당기는 날이 있잖아요? 비가 온다거나, 아니면 날씨가 너무 좋다거나. 사람들은 사실 술이 마시고 싶으니까 핑계를 찾기도 하니까요.

주량이 궁금하다.
소주를 기준으로 반병~1병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물론,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정도면 아예 못 마시는 수준은 아닌데?
그런데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엄청 빨개진다.

주로 동네 친구들과 자주 모인다고?
그렇죠. 지금까지도 한 동네에서 같이 학교도 다니고 어울리던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 편이에요. 최근에는 다들 직장을 다니고, 저는 모델 활동이 있으니까 예전처럼 자주 만나진 못하고, 주말에 시간을 내서 만나는 편이죠. 뭐 그냥 보통 남자들이 노는 것처럼 놀아요. 당구도 치러 가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가끔 드라이브도 가죠. 물론, 술 한잔하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해요.

친구들이 매거진 보고 자주 연락이 올 것 같은데.
그렇죠. 친구들이 지인들이 팬이라며 영상통화로 전화를 걸어오기도 하고, 슬슬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웃음)

기분이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뿌듯하죠. 친구들이 알아주는 것도 좋은데 저를 통해서 뭔가 친구들도 자랑거리가 생기는 거니까요. 사실 모델이라는 일을 하다 보면 힘들 때가 많아요. 친구들이 그렇게 반응해주면 저의 자존감이 조금씩 올라가는걸 느껴요. 사소한 부분인데, 고맙죠.

술 한잔에 위로 받은 순간이 있었나?
저는 아직 어려서 인생을 다 알진 못하지만, 안좋은 일이 있을 때 술 한잔 하면서 친구들을 위로하거나 위로받은 적도 있죠. 때로는 서로에게 쓴 소리도 해주고 혼도 내고, 혼도 나고. 사실 남자들끼리 맨 정신에 이런 얘기하기 조금 오그라들죠. 뭔가 그렇게 훌훌 털고 나면 조금은 홀가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취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얼굴이 하얘지는 순간을 조심해야 한다던데.
딱 한 잔만 마셔도 폭발할 것 같이 엄청 빨개지는 스타일이에요. 술 마셔도 얼굴빛 하나 안 바뀌는 사람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취하는 게 티가 안 나니까, 취했다고 해도 믿지 않죠. 얼굴이 엄청 하얘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러면 저는 집으로 갑니다.

이제 나만의 인생술집은 있을 정도의 나이가 됐다.
그렇죠. 제가 엄청난 애주가는 아니지만, 술을 마시면 꼭 이곳에서 마셔요. 오목교에 위치한 ‘모이자 포장마차로’인데요. 엄청 오래됐어요. 이모님들이 아직 절 못 알아보시고, 기억도 안 해주셔서 좀 서운해요.(웃음) 정말 아담한 포장마차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2층까지 확장해서 엄청 넓어졌어요. 뭔가 쾌적해져서 좋은데, 조금 아쉬워요. 소주 한 병에 2천원이던 시절부터 다녔어요. 사실 제 인생의 음주는 거의 이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곳을 찾는 이유가 있나?
모르겠어요. 성인이 된 시작점부터 항상 그곳에서 술을 마시게 되더라고요. 회식이나 모임 등 공식적인 술자리를 빼고, 사적인 술 약속은 100% 모이자 포장마차로에 갔었어요. 생각해보니 신기하네요.

모델 방주호의 건배사, 남다를 것 같다.
2017년에도 여러분 모두 ‘방주호’ 하세요! 남들과 다른 건배사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물론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어요.

닭띠로서 2017년 포부가 있다면?
일단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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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자 포장마차로

서울시 양천구 신목로2길 62

목동지역에서 이곳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설이 있다. 정말 포장마차 규모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2층까지 확장해 쾌적한 환경에서 포장마차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그야말로 실내 포장마차의 정석과 같은 곳이다. 포장마차답게 오돌뼈와 오징어숙회가 대표적인 메뉴이며, 별미로 해물누룽지탕을 곁들이면 소주와의 궁합이 끝내준다.

 

Kim Hyo Eun(RAPPER)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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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만났던 ‘앰비션 뮤직’의 김효은을 다시 만났다. 그에게 2016년은 축복이었기 때문. <쇼미더머니5>에서 주목받고 일리네어 레코즈의 서브 레이블 앰비션 뮤직에 입단, 개인앨범 발매까지. 93년생, 음주가 가능한 닭띠 중 가장 어린 나이답게 김효은은 패기와 열정 그리고 자신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차있다. 말 그대로 가장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6년 어땠나요?
모든 게 완벽한 영화 같은 시간이었어요. 제가 꿈꿨던 많은 것들이 1년 안에 이뤄졌거든요. 일리네어에 들어갈 거라고 매번 얘기하고 다녔었는데 그것도 이뤘고, 결과가 어찌됐든 앨범도 냈고요.

2016년도에 술 많이 마셨겠네요?
되게 많이 마셨어요. 저는 힘들 때 보다 기분 좋을 때 술을 찾는 편이거든요. 축배를 드는 건 좋은 일이니까요.

술 친구가 따로 있나요?
있죠. 요즘은 연락을 잘 못하지만, 디자인 쪽 일을 하고 있는 최도훈이라는 친구예요. ‘랩스타’ 가사에도 나오는 친구인데요. 그 친구랑 단둘이 마시는 게 좋아요. 둘이 마시면서 ‘나는 무조건 일리네어 갈 거다’는 얘기를 자주 했었는데, 이뤄졌어요. 그게 불과 2016년 연초였는데요.

인상에 남는 인생술집이 있나요?
2016년도 12월에 처음으로 앰비션 뮤직 셋이 다 모여서 술을 마셨어요. 창모랑 저는 사는 동네가 같아서 자주 마시는데, 어쩌다 보니 다 같이 마신 적이 없었거든요. 홍대에 있는 ‘광동포차’라는 술집인데요. 창모가 꼭 앰비션 뮤직 셋이 광동포차에서 술 마셔야 한다고 하길래요.

왜 하필 광동포차예요?
거기가 래퍼 형들이 많이 가는 곳인가 봐요. 직원이 저희를 알아보고는 ‘마에스트로, 스틸 갓 러브, 뷰티풀라이프’를 틀어주셨는데, 뭔가 신기하고 기분 좋았어요. 셋이서는 주로 우리가 아직 신인이니까 빨리 더 잘해서 이 회사를 최고로 만들자. 이런 얘기였어요. 술자리 끝나고 해쉬스완 클럽 공연 있어서 구경 갔다가 맥주 한 잔 더 마셨어요.

엠비션 뮤직 멤버 셋 중 술은 누가 제일잘 마시나요?
창모요. 창모는 계속 마셔요.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요. 하하. 해쉬스완은 저랑 비슷하고요.

일리네어 형들과는 술 안 마시나요?
형들이 술을 잘 안마셔요. 그나마 더 콰이엇형이 위스키였나? 조금 마시고 지노형은 맥주 한 캔 정도 마시는데, 그것도 저희가 술을 좋아하니까 배려해서 한잔하시는 거 같아요.

술 마실 때 좋아하는 안주있나요?
무조건 치킨이요. 치킨에 맥주. ‘치맥’ 굉장히 좋아해요. 얼마 전에는 피자에 맥주 시도해봤는데 그것도 괜찮더라고요.

소주는 안 마셔요?
전엔 곧잘 마셨는데, 요즘에는 아예 안 마시는 거 같아요.

좋아하는 맥주 브랜드 있어요?
저는 맛을 떠나서 미국이라는 나라를 좋아해서 버드와이저를 자주 마셔요. 아, 그리고 얼마 전에 태국여행 갔다 왔는데요. 태국 맥주 중에 창이란 걸 마셔봤는데, 진짜 딱 제 입맛이더라고요. 한국 와서도 몇 번 사마셨어요.

앞서 완벽한 한 해였다고 했는데, 2016년도에 힘든 시기가 한 번도 없었나요?
전혀 없었어요. 아시다시피 3월부터 지금까지 술술 풀렸어요.

부럽네요. 그럼 스무 살 이후로 스스로를 위로하려고 마신 적 없나요?
힘든 일 때문은 아니고요, 가끔 옛날 생각날 때 마셨어요. 예전 친구들이나 랩 하기 전에 살았던 제 모습 같은 걸 생각하면서요. 아, 또 있어요. 제가 90년대 미국 영화를 좋아해서요, 영화 보면서 맥주마시는게 좋더라고요. 불 다 끄고 문닫고 커튼 다 치고 영화 보면서 맥주를 2000cc에서 2500cc 정도 마시는데요. 영화 내용을 일일이 다 기억하지 못해도, 90년대 영화 그 세계에 빠져드는 것 같아서요.

인생 술집이 ‘방’일 수도 있네요?
어 맞아요. 그게 제일 편해요. 진짜 좋아요. 오히려 기분 좋을 때 사람들하고 마시고 다운될 때는 혼자 영화 보면서 마시는 편인 거 같아요.

닭띠로서 2017년 포부가 있다면?
제 입장에서 보면 2016년도는 저를 위한 해였어요. 2017년도 느낌이 좋아요. 무조건 더 잘할 거예요. 가장 간절한 게 있다면, 제가 지금 여건이 좋잖아요. 좋은 작업물 만들어서 사람들한테 좋은 피드백 받고 싶어요.

2029년 닭의 해에는 뭘 하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12년 뒤면 제가 더콰이엇 형 나이 또래일텐데요. 하하. 뭔가 좀 신기하네요. 아무튼 저는 무조건 최고. 돈 제일 잘 벌고 여자한테 인기 제일많고 미국에 집 가지고 있고 미국 프로듀서랑 작업도 하고 살 거예요.

자! 멋지게 래퍼다운 건배사를 부탁해요.
제가 감히 건배사를 할 입장은 아니지만, 굳이 한마디 하자면 2017년도에는 더 영화같이, 더 잘됐으면 좋겠어요. 잘될 거고. 저는 안 좋은 생각 하는 걸 싫어하거든요. 그런 말하는 사람을 일부러 멀리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건배사로는 ‘더 잘 되고 내는 작업물 잘될 거고 대박날 겁니다.’

대부분 2016년은 힘들었다고 얘기하는데, 효은 씨는 밝은 얘기를 많이 해줘서 좋네요.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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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포차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5-1

홍대 앞에서 해뜰 때까지 달리고 싶다면 이곳으로 가야 한다. 2차의 성지라고 해야 할까? 영업시간 또한 오전 10시까지. 홍대 앞에 대형 포장마차가 여럿 있지만, 이곳에 가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안주다. 복작복작하지만 부대끼지 않는다. 목살 고추장찌개와 같은 소주 안주부터 카르보나라 치킨, 감자튀김 같은 맥주안주까지. 망설이지 말자.

 


EPILOGUE : tvN ‘Life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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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태의 토크쇼가 등장했다. 신동엽, 탁재훈, 김준현이 ‘인생술집’이라는 곳을 차려 매회 게스트를 초대해 술을 한 잔 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것이 콘셉트다. 코미디부터 요리, 예능까지 섭렵한 신동엽은 물론 애드리브의 신 탁재훈, 먹고 마시는데 일가견이 있는 김준현이 뭉친다는 사실만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 술을 누구보다 즐기는 이들인 만큼 ‘술 한잔’을 빌려 만들어질 진행자들의 ‘케미’와 시너지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인생술집>은 ‘술보다 사람에 취한다’는 콘셉트로 술을 매개로 스타들의 소박한 진심과 위로를 전하는 토크쇼다. 출연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 마포구 연남동의 한 건물을 빌려 이를 통째로 ‘인생술집’으로 꾸며 술자리를 가지는 것 같은 리얼리티를 살렸다. 시청자들이 스타들과 함께 술자리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한 것. 또한 기존 토크쇼에서 존댓말을 하며 딱딱한 분위기에서 정해진 질문만을 했다면, <인생술집>은 반말도 허용되는 편안한 분위기로 스타들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까지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게스트로 초대된 조진웅에 이어 박성웅, 하지원, 장혁 등 앞으로도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평소 보기 힘든 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날 것의 매력이<인생술집>을 통해 선보여 질 예정. 데면데면하던 이들이 술자리를 매개로 친해지고, 무장해제되어 진솔한 모습들을 보여주게 되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실제로 이미 촬영을 마친 조진웅, 박성웅, 하지원의 경우는 촬영이 끝난 이후 새벽녘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못 나눈 이야기를 계속했다는 후문이다. <인생술집>은 ’스타들의 술자리는 어떨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 그런 <인생술집>의 세 진행자 신동엽, 탁재훈, 김준현의 ‘인생술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자신에게 ‘인생술집’이란?
신동엽_정말 술마시고 싶을 때 격식없이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곳? 지금은 그런 곳이 별로 없는데, 20대 중후반에 자주 가던 한 곳이 있었다. 홍대 앞에서 내려와서 산울림 소극장 맞은편 와우교가 있는데 거기 계단으로 내려가면 가정집들이 빼곡히 있는 곳에 ‘생뚱’맞게 조그만 건물 지하에 테이블 4개, 바에 4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술집이 있었다. 바 이름이 아마도 ‘~~~라 한다’였던 것 같은데… 그 당시 방송 끝나고 진짜 많이 갔던 것 같아요. 아직도 있나?
탁재훈_어떨 때는 화려한 곳이 좋고, 어떨 때는 소박한 곳이 좋은데, 기본적으로는 좋은 안주가 있는 술집이 좋다. 예를 들면 C-BAR? (웃음) (*본인이 운영하는 바)
김준현_조금 버겁고 지쳐도 기댈 곳이 있는 그런 술집? 살면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그런 믿을 구석이 하나라도 있는 곳.

자주 함께하는 술친구는?
김준현_ 신동엽 씨는 같이 SNL도 하고 그래서 자주 함께 마시는데 큰 형으로서 해주는 고마운 이야기가 많아요. 그리고 개그맨 김준호 씨. 술 먹으면 참 많은 얘기를 하죠.
신동엽_성시경, 김준현, 개그맨 김태현 등. 저보다 먼저 가는 일이 절대 없고, 취한 저를 너끈히 업고 바래다주는 그런 고마운 후배들이죠.

인생술집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는?
신동엽_ 이미숙 씨. 사적으로 친한데 술 한잔한 기억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현존하는 걸그룹은 계속해서 초대하고 싶다.
탁재훈_ 박중훈, 황정민 씨. 인생술집에 딱 어울리는 인생의 깊이를 가진 분들인 것 같다.
김준현_ 송해 선생님? 그리고 김혜수 씨. 여배우들과 술자리를 해보고 싶다.

 

 

CREDIT

에디터 김태연, 김민수

게스트 에디터 김경민

포토그래퍼 오태진, 김윤식, 이한영

코포레이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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