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COLD, BACK WITH POST YOUTH

‘성공보단 성취’ – 프로듀서 보이콜드

 

 

 

 

BOYCOLD’S BACK

앨범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정신 없이 보냈다. 조금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워낙 오랫동안 준비했던 앨범이라, 재정비 과정을 거쳤다.

 

YOUTH! & POST YOUTH

‘유스 컬처’를 염두에 두고, 한국적 맥락의 ‘유스’를 음악으로 풀어내려 했다. 파티 등 한정된 영역에 집중된 유스 컬처를 새롭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번 발표한 첫 EP, <POST YOUTH>는 ‘Youth’ 와 ‘Love’를 테마로 잡고, 그 안을 나의 감성으로 채웠다. 내가 듣고 싶은 곡 위주로 모아 다채로운 동시에 담백하게 표현하려 했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또 듣게 만드는. 편안함을 주는 앨범이 되었으면 한다.

 

COLOR

사운드 면에서 다채로운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가운데 교묘하게 하나의 색깔로 통일시키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 ‘어떻게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은 없다. 들리는대로, 느끼는대로 받아들여달라.

 

 

 

THEN AND NOW

이전엔 함께 작업하는 아티스트의 곡을 프로듀싱하는 형태가 많았다. 각 아티스트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며, 나의 에너지와 자연스레 융합시키는 과정을 거쳤다고 할 수 있겠다. 반면, <POST YOUTH>는 내가 주인공인 앨범이다. 내가 짜놓은 그라운드에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형태다.

 

COLLAB

죠지와 함께 ‘Simple’이란 곡 작업을 마친 후, 술을 한 잔 하는 중에 죠지에게 걸려온 자메즈의 연락을 받고 함께 만나게 됐다. 오랜만이었다. 함께 하는 곡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며칠 뒤에 ‘Hippie In Seoul’을 스케치해 보냈고, 그 뒤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재밌는 게, 트랙 순서도 ‘Simple’ 다음 ‘Hippie in Seoul’ 로 배치하게 됐다.(웃음)

 

SIGNATURE BOYCOLD

‘트렌디’와 ‘빈티지’ 사이를 겨냥하려 항상 노력중이다. 단순히 트렌디한 건, 금방 식상해질 수 있기에. 클래식한 요소를 가미하는 동시에 음악적 추세에 있어서도 벗어나지 않는 아티스트이고 싶다.

 

 

 

 

INSPIRATION

대화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음악적인 것이든, 행보에 관한 것이든. 혼자만의 생각보다는, 그루비룸을 비롯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작업은 고등학교 시절부터의 일상이기 때문에, 특별한 방식을 찾아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 줄곧 해오던 것을 하는 것뿐.

 

OFF DAY

그냥, 가만히 있는다.(웃음) 워낙 밖에 잘 나가지 않는 스타일이라, 주로 집안에서 생활한다. 취미를 만들고 싶은데, 끌리는 게 없다. 독자분들의 추천 부탁드린다.(웃음)

 

ALL WORK NO PLAY?

퓨로듀서로 살게 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래퍼의 경우, 감이 너무 좋아서 줄곧 놀다가 곡 작업을 간단하게 끝내는 패턴도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프로듀서의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디테일에 신경써야 하는 동시에 언제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고, 트렌드를 연구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는다. ‘오래 앉아 있는 싸움’이 프로듀서로서 삶의 일부라고 할까. 감이 뛰어난 경우도 마찬가지다.

 

 

 

CAREER

개인적으로 난,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은 케이스라고 여긴다. 중요한 건,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는 것. 어린 시절 거쳤던 모든 작업이 준비 과정이 됐다고 믿는다. 그런 시간을 무의미하다고 여기지 않고, 많이 ‘앉아 있고’ 노력하는 것.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잘 형성해서 커리어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주변에서 도와준 많은 이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동료들이 정말 중요하다.

 

DAY 1

초등학생 시절부터 비트박스를 했다. 그러다 보니 음악 만드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PATH

2017년에 식케이 <BOYCOLD> 앨범 전체를 작업하면서 스스로 많이 늘었다고 느꼈다. 작년 12월에 발매된 빈첸 <BOYCOLD 2> 작업을 비롯한 프로젝트나 앨범 단위의 작업을 하면서 매 순간 스스로 느끼게 된다. 전에는 어렵게 완성했던 것들이 조금씩 쉽게 느껴질 때, 그렇게 뭔가를 이뤄냈을 때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STAR PRODUCER

성공보다는 성취를 목표에 두고 임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과정에서 목표가 생기고, 그걸 이루게 된다. 보여주는 것에 있어선, 솔직히 늘 아쉽다. 성공했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욕심은 있다.

 

‘DESIGNER PRODUCER’

아티스트와의 호흡을 중요시한다는 것. 마치 재고를 쌓아놓고 필요할 때 꺼내서 쓰는 듯한 스타일의 프로듀서는 아니다. 아티스트에 관해 깊게 생각하고, 어울리는 것을 고민한 후 결과물을 뽑아내려 한다. 그 과정에 수반되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그렇다. 디자이너에 비유한다면, 맞춤형 수트를 만들어낸다 할 수 있겠다. 각각의 아티스트에 집중한 맞춤형  프로젝트를 통해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간다. 보이콜드만의 색은 분명히 있다. 내가 확실히 추구하는 색을 아티스트가 입었을 때 시너지가 발현된달까.

 

COMPLETION

곡의 인트로가 만족스럽게 나오는 순간, ‘됐다’고 직감한다. 이후, 나머지 작업은 어렵지 않다. 곡을 끝까지 만들어내는 건 오히려 노동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정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은 스케치다. 알려진 것에 비해서 오랜 시간 음악을 해왔는데, 언제나 그랬다.

 

TALENT

재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오히려 어렵다고 느낄 때가 많다. 언제나 이전 작업을 넘어선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기에. 새로운 것을 해내는, 마치 산을 넘는 듯한 과정을 매 앨범 작업 중에 거친다. 결과적으로, 쉽게 만드는 건 없다고 하겠다. 물론, 프로듀싱을 직업으로 삼기 위한 기준은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실력을 가졌다 해도 브랜딩이나 행보 면에서도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대다. 개성을 가진 프로듀서가 결과적으로 눈에 띄게 마련이다. 만약 그 과정까지 가지 못한다면, 실력이 부족하다기보단, 적성에 맞지 않는 게 아닐까.

 

 

INCISIVE MOMENTS

여러 뮤지션과의 협업이 모두 중요한 순간들이었다. 이름을 알린 계기라면, 비와이, 씨잼과의 ‘퍼즐’ 작업, 식케이 <보이콜드>, 그리고 <고등래퍼> 참여를 들 수 있겠다. 곡 작업은 줄곧 해왔던 것이지만, 드러나는 걸 꺼렸던 편이다. 은근 소소한 스타일이랄까.(웃음) 하지만, 뮤지션을 알고 듣는 것과 모르고 듣는 것엔 차이가 있다고 여긴다. 작업실에만 있는 걸 좋아했는데, 이미지를 드러내는 것의 필요성을 느끼고 적당한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게 됐다.

 

COME UP

작년까진 상상했던 결과물을 모두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고, 또 감사했다. 한 곡을 완성하기 위해 쏟는 노력이 보이는 것보다 많다. 내게 있어 쉽게 만들어지는 건 없기에. 이제, <POST YOUTH>를 통해 나의 시작을 알렸다고 생각한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BOYCOLD 3>를 기획 중에 있기도 하다. 어찌 보면 계획은, 항상 없는 듯하다.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그저 후회 없도록 나아갈 거다.  청자들이 나를 깊이 알 수 있도록. 성공보단, 성취를 목표로. @boycold_

 

 

 

 

에디터 원아림 ahrim@thebling.co.kr

포토그래퍼 두윤종 (@yoonjongdoo)

헤어 체체 (LABO de CHEMI)  

메이크업 서영화

스타일링 김순용